2024년 이후 대한민국 교육정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 디지털 교육 확대, 수행평가 강화 등 다양한 개편이 동시에 추진되며 입시 체계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중간·기말고사를 줄이고 수행평가 중심으로 바뀐 평가 방식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적응 부담을 주고 있으며,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혼용되며 대학 입시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대한민국 교육개편의 방향성과 그에 따른 입시 혼란의 원인을 분석하고, 중간평가, 수행평가, 절대평가 각각의 제도와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중간평가 폐지와 혼란 (중간평가)
최근 교육부는 고등학교 중간고사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창의적 사고와 탐구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중간고사 폐지가 오히려 학습 동기 저하와 성적 산출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한 번으로 성적이 결정되면, 한 번의 시험 결과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이 쏠리게 되고, 이는 학습 결과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 입장에서도 평가 기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의 학업 상태를 판단할 객관적인 지표가 줄어들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경우, 내신 성적이 대학 입시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폐지는 입시 전략 수립에도 혼선을 가져옵니다. 결국 중간고사 폐지는 단순한 시험 축소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라는 점에서 보다 정밀한 대책이 요구됩니다.
수행평가 중심의 교육 변화 (수행평가)
수행평가는 학생의 탐구력, 창의성, 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그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고서 작성, 실험 결과 발표, 토론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며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의 확대는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첫째, 수행평가가 주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다 보니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일한 과제를 제출해도 평가 교사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사례가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둘째, 과도한 수행평가 과제가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과제의 양이 많고 준비 기간이 짧아지면, 실질적으로 학생의 학습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의 개입도 빈번해지며 과제 수행에 있어 가정환경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수행평가 제도는 본래의 취지인 ‘다양한 능력의 평가’를 살리면서도, 객관성 확보와 부담 완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진정한 교육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 평가 기준의 표준화, 피드백 중심의 평가 방식 도입 등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절대평가 혼용과 입시 전략의 변화 (절대평가)
대한민국 교육제도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상대평가 방식은 경쟁 중심 교육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였으며, 특히 영어, 한국사, 일부 선택 과목에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절대평가는 일정 기준을 넘기면 동일한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학습자 간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평가가 대학 입시에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대부분이 높은 등급을 받을 경우, 대학은 학생을 변별할 기준이 부족해지고, 그 결과 면접, 자기소개서 등 정성적 평가 요소의 중요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학업 외에도 비교과 활동과 포트폴리오 준비에 더욱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며, 이는 결국 또 다른 교육격차를 낳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일부 과목은 절대평가,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가 적용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더욱 복잡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예컨대, 절대평가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도 입시에서 큰 이점을 얻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경우도 생깁니다. 절대평가는 궁극적으로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개편이지만, 평가 체계 전반의 정비와 대학의 선발 방식 변화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개편은 중간평가 폐지, 수행평가 확대, 절대평가 도입 등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 지향적 교육을 위한 시도이지만, 아직까지 제도적 보완과 현장 적응이 충분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입시제도와 교육평가 방식은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하며, 장기적 안목의 일관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정보 습득과 현명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균형 잡힌 판단이 요구됩니다.